※ 이 포스트는 직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독서교육을 위해 작성한 '독서 감상문'을 아주 조금 변형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물론. 평소에 아주 가끔 하고 있는 포스트들 처럼 수준있고 질 좋은 포스트는 아니라는것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이거 왠지 비참한데요? 글 잘 쓰고 싶다아아아아
그 섬에 내가 있었네(2004. 김영갑)
이 책은 김영갑 이라는 사람이 우리나라 남단에 위치한 제주도(를 포함한 주위의 섬)에 20여년간 살면서 제주도를. 제주도의 문화를. 제주도의 사람을 몸으로 느끼고, 또 그것들을 낡고 허름한 2대의 카메라에 담는....
결국에는 병을 얻어 죽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책이다.
김영갑.
그는 1982년 우연히 제주도에 들렀다가 그곳의 때묻지 않은 자연에 매료되어 1985년,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인연도 끊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제주도에 정착해 보수적인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어렵게 제주도를 카메라에 담는다.
카메라에는 치명적인 습기가 많은 섬.
그는 그곳에서 안입고, 안먹고, 따뜻한 집도 없이 제주도 각지에서 20여년간 사진을 찍는다.
사시사철. 그러니까 어느때건 제주도, 마라도 할것없이 사흘 밤낮을 사진을 찍는가 하면 절벽 낭떠러지에 매달리기도 했던 그가 남긴 필름은 30만롤이 넘는다고 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필름값을 벌기 위해 막노동을 해서 필름을 구입하고, 또 매년 장마철이 되면 온 섬을 둘러싼 습기에 필름과 사진, 카메라를 걱정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그가 찍어온 사진을, 그의 전부를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되었을때 나는 한참을 멍하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처럼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한 영상적인 요소가 범람하는 시대에 누군가의 창조물에게서 그 사람의 마음. 그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여 그 감동이 전해진다는 것. 그런것이 가능할까?
그것을 짧게 얘기 하자면. '마음의 울림' 이 아닐까 한다.
몇년 전 부터 나의 취미가 된 사진.
나도 내가 가진 여러대의 필름카메라를 통해, 그 결과물들을 통해 누군가에게 내가 바라본 피사체에 대한 감정을 전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열정적일 수 있을까? 아... 이래서는 안되겠다... 그리하면 안되겠다...
그것을 느꼈다. 자극 받았다는 것이다.
결국 루게릭 병을 얻어 셔터를 누를수도 없게 된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제주도에 위치한 폐교를 빌려 '두모악 갤러리'를 열게 된다.
한라산의 옛 이름인 두모악.
그의 20여년이 담겨있는 제주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아픔. 그의 행복. 그의 모든 감정이 담겨져있는 제주도의 그곳에 가보고 싶다.
그곳에서 그를 느끼고 싶다.
그리고 나도 그 처럼 열정적인 사람이 되자고 몇번이고 다짐하게 되었다.
김영갑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진작가 - 故 김영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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